기업·하나銀만 인원 증가…SC제일은 536명 줄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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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해 2500여명의 은행 직원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대규모 명퇴 등으로 직원 수가 줄어들면서 타 업종 대비 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336개 기업들의 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 은행·조선기계·통신 등 업종은 직원 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IT·게임·석유화학 등에서는 정규직, 기간제, 임원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

고용 감소가 가장 심한 업종은 '은행'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지만 전년 대비 2536명(2.8%) 감소해 22개 업종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조사대상 은행 10곳 중 기업은행, 하나은행만 직원 수가 증가했다. 이중 정규직이 늘어난 곳은 기업은행 뿐이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규직 755명을 줄인 반면, 기간제 184명을 늘렸다. 전체 직원은 571명 줄어든 반면, 임원은 1명 늘어났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시티은행은 정규직을 536명, 443명 줄인 반면, 임원은 각각 4명, 2명 늘렸다. 우리은행은 정규직을 427명 줄였으며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각각 338명, 50명 줄였다.

은행 업종 이외에도 조선, 통신, 유통 등 업종에서 고용 인원은 감소했다고 리더스인덱스 측은 분석했다. 

반대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조사 대상 기업의 직원 수는 전년대비 3.18% 증가한 27만9387명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고용 인원이 12.1% 늘며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편, 1000명이상 고용인원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3995명)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040명) △LG디스플레이(1722명) △LG이노텍(1588명) △현대오토에버(1410명) △LG화학(1403명) △한화솔루션(1173명) △SK하이닉스(1127명) △삼성바이오로직스(1073명) 등 9개사다. 

반면, 1000명이상 고용인원이 감소한 기업은 △LG전자(-3246명) △롯데쇼핑(-1749명) △한화생명(-1415명) 등 3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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