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포트폴리오·기술 리더십·국내외 파트너십 통해 ‘멀티플’ 성장할 단계"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김남선 네이버 CFO(왼쪽)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김남선 네이버 CFO(왼쪽) 사진=네이버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달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를 선임해 차세대 리더십 체제로 돌입한 네이버가 글로벌 3.0 단계를 선언, 5년 내에 10억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하고 매출 1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13일 제2사옥인 1784에서 ‘네이버 밋업’을 개최, 향후 네이버가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영쇄신안에 대한 현황도 공유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의 성장과정은 계속된 글로벌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반복된 역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며 “향후 글로벌 전략은 글로벌 3.0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기술 리더십·국내외에서 다져놓은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플’ 성장을 해야 하는 단계로 이를 극대화하는 미션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북미·유럽 등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에 나서 5년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을 달성하고 매출 15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해외매출 비중을 지금의 4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선 CFO는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매 3년에서 5년 주기마다 매출이 2배 이상씩 성장해 왔다”며 “지난해 6.8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금까지의 성장 주기라면 15조원 매출은 희망의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기존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카페·밴드·브이라이브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접목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웹툰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구상 중이며 네이버 앱을 기본으로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을 붙이고 네이버의 장점인 커뮤니티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블록체인과 NFT 같은 기술은 커뮤니티가 열광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네이버에서 발생했던 직장내 괴롭힘 문제 이후 진행된 경영쇄신안과 최근 잠정 합의된 임직원 연봉 10% 인상 과정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빠른 리더십 교체가 일어났던 것은 지난해 네이버에게는 불행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으로, 시급히 문화를 쇄신하고 멀어져 있던 직원간의 거리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대표에 내정된 이후 집중했던 것은 직원과의 대화로 2차례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새로운 방향성과 제도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노조라는 파트너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화 상대방으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며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어제 직원 대상 설명회를 통해 어려울 수 있는 보상체계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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