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시몬스침대 2강 구도 재편
유통가와 가구업체들 잇달아 진입
코웨이 등 렌털업계도 매출 약진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침대 매트리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에이스와 시몬스로 대표되던 침대 시장에 렌털업계에 이어 유통가도 가세하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원대로 6배 이상 성장했다. 이 중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5000억원 규모로 절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구·리빙 분야가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매트리스 시장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시장이 커짐에 따라 기존 침대업체들은 프리미엄 라인을 확대하며 매출 늘리기에 나섰으며, 유통기업과 가구기업 등도 수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며 명품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2월부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 팝업스토어를 운영중이며, 같은 달 최고급형 하드타입 매트리스 ‘에이스 벨라-Ⅲ’를 출시했다.
시몬스 역시 1500만원대의 최상위 라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팝업 스토어와 홈쇼핑 등을 통해 선보이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도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는 이달 프리미엄 매트리스 ‘헤인즈’를 국내 론칭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 전세계적으로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측은 “최근 국내 명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럭셔리 가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럭셔리라인인 헤인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도 가구 브랜드를 인수하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모펀드(PEF)와 함께 가구업계 1위 한샘을 인수했다.
한샘은 올해 사업 계획에서 침대 프레임 및 매트리스 등 침대 시장 전반 공략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하고, 지난달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바움 △란다 △아이레 3종으로 회복성·통기성이 우수한 양모 충진재를 사용했다. 또 온도조절, 습도조절 기능도 갖췄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난달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를 인수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누스는 백화점·홈쇼핑·면세점 등 현대백화점 그룹 내 유통 계열사들의 유통망을 통해 국내 사업 확장할 계획이다.
1인가구를 겨냥한 렌털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2011년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한 이후 매년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매트리스 부문 매출은 2000억원으로, 업계 1위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34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웨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선보인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는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매트리스 좌우에 각각 40개의 에어셀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이밖에 침구류 전문 업체들도 매트리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020년 침대 시장에 진출한 알레르망에 이어 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슬립앤슬립’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면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시장도 커지면서 기존 침대 업계들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와 렌털업계 등이 뛰어들면서 올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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