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스프링 매트리스 강자 시몬스침대가 폼 매트리스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 경쟁에 나선다. 코로나 이후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수요 상승과 함께 국내 폼 매트리스 시장이 커짐에 따라 관련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11일 침대 및 가구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이달 말부터 롯데백화점에서 컨템포러리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신제품으로 ‘N32 폼 매트리스’를 판매한다.
시몬스가 폼 매트리스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트리스는 크게 스프링 매트리스와 폼 매트리스로 나뉜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대부분의 매트리스 브랜드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매트리스로 탄성이 강하고 몸을 균형적으로 지지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프링 수명에 따라 꺼짐 현상이 일어나거나 삐걱대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메모리폼은 나사(NASA)에서 비행사들의 등과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신소재로, 의료용품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다가 오늘날 수면용품 시장까지 확대됐다. 폼 매트리스는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스프링 매트리스 단점인 꺼짐 현상과 소음 등이 없는 게 특징이다.
시몬스가 이번에 선보인 N32 폼 매트리스는 자체 개발한 '엑티브 리프레시 폼(AR폼)'은 접촉면의 열감을 해소하며, 매트리스 최상단에 천연 소재 식물성 리넨 자가드 원단을 더했다. 이를 통해 기존 폼 매트리스 단점으로 지적되던 열 배출 등을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프링 매트리스의 강자인 시몬스가 폼 매트리스를 출시한 이유는 최근 국내외 폼 매트리스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 전문기업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친환경 소재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과 질 좋은 수면에 대한 수요 상승, 오래된 매트리스를 교체시기가 맞물리면서 폼 매트리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26년까지 미국 폼 매트리스시장은 연평균 6.32%의 성장률을 보이며 2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 역시 시몬스침대와 에이스침대로 양분됐던 스프링 제품에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폼 매트리스 선두주자는 2011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덴마크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다. 지난해 국내 매출 1193억원을 기록하며 폼 매트리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오리지널 엘리트 매트리스‘로, 템퍼 모든 폼은 덴마크에서 생산돼 완제품으로 수입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3월 인수한 지누스도 폼 매트리스를 주력으로 판매 중이다. 5월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라인 ‘럭스’ 시리즈를 신규 론칭하며 ‘그린티 럭스·얼티마 럭스·클라우드 럭스’ 3종 제품을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체압을 분산시켜주는 폼 매트리스의 장점과 신체 움직임을 흡수해주는 독립 포켓스프링의 장점을 결합한 ‘럭스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도 내놨다.
대명소노시즌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노시즌도 전날 폼 매트리스 ‘소노시즌 베이직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높은 가성비로 메모리폼 매트리스 입문자나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질 좋은 수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매트리스 시장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기존에는 침대업계가 주도했으나 지누스 등 가구 업체부터 렌털 가전 업계까지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몬스도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시장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