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2년 만…중국·러시아 등 26개국은 유지

지난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등 26개국은 기존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3일 정부의 방역 정책 기조와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 등을 감안해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하고, 14일부터 국가별 기존 여행경보 발령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22개국과 괌, 사이판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 유의)로, 미국(괌·사이판 제외)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29개국은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로 하향 조정된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26개국은 특별여행주의보(여행경보 2, 3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하이와 지린성 등에 봉쇄 조치가 발령된 점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행경보는 4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3단계는 여행 취소 및 연기, 4단계는 여행 금지를 의미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의 경우 2단계 이상 3단계 이하에 준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분기별로 여행경보 조정을 지속 검토하고, 방역상황에 급격한 변동이 있는 경우 수시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 23일 특별 여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했다. 이후 한 달 단위로 이를 계속 연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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