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여가 슈퍼앱·클라우드 솔루션 투트랙 전략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올 하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야놀자가 ‘여가 슈퍼앱’과 ‘클라우드 솔루션’ 투 트랙 전략으로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대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설이 확산됐다. 소프트뱅크가 쿠팡 이후 2번째로 높은 규모로 국내기업에 투자한 영향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매출은 3748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392% 증가한 536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야놀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놀자는 여가 전반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와 아마존 웹서비스(AWS)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야놀자클라우드의 솔루션 서비스를 투 트랙으로 무섭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인터파크 인수를 완료하고 숙박예약을 넘어 항공권·철도·렌터카 예약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렌터카 모빌리티 플랫폼인 ‘캐플릭스’에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B2B 솔루션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분리 출범한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해 글로벌 호텔 솔루션 고객사가 전년보다 60% 늘었다. 현재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 오라클에 이어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아프리카 호스피탈리티 기업인 ‘호텔온라인’과 국내 티켓팅 IT 솔루션 기업 ‘스마틱스’ 등에 투자를 진행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가 진행되면서 해외여행 수요 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올 한해 추가적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야놀자 측은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텔 업계가 디지털·자동화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만큼 야놀자클라우드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전 세계 310개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공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전략적 투자와 인수를 통해 솔루션 사업을 호텔 뿐만 아니라 주거·레저·F&B·공연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야놀자는 임직원들이 대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나서고 있다. 스톡옵션은 회사 임직원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기업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가 IPO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야놀자 관계자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업공개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