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종합대책' 보고회…침수 우려지역 모니터링 강화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서울시가 국지성·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강우를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시청 충무기밀실에서 '2022년 풍수해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보고된 올해 풍수해 안전대책에는 △돌발성·국지성 강우 선제적 대응 시스템 강화 △하천, 반지하주택 등 침수취약지역별 대응책 가동 △여름철 풍수해 대비 사전 시설물 점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민·관·군 협업 통한 신속한 재해복구 등이 포함됐다.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은 기상관측장비인 ‘강수량계’에 시간당 3mm이상의 강수가 유입되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수방 담당자, 시설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돌발 호우 같은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게릴라성 호우 등으로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경우 발생하는 하천 고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하천별로 해당 자치구가 동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체제를 강화한다. 지난해 도림천에서 시범 운영하던 것을 서울시 내 전 하천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에 자치구별로 하천 통제보다 진출입에 대한 통제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는 잠수교, 증산교 하부도로 등 침수가 우려되는 도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로수위계’를 올해 19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55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도로를 통제해야 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판(VMS), 옥외전광판, 긴급재난문자(CBS) 등을 활용해 교통통제 상황, 우회 도로 등을 적극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인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풍수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수문 등 6390여 개소에 이르는 주요 방지시설에 대한 사전점검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