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25개 자치구, 10월까지 5개월간 '여름철 종합대책' 시행

서울 광진구 직원들이 지난 13일 개소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여름철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광진구청)
서울 광진구 직원들이 지난 13일 개소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여름철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광진구청)

[데일리한국 김동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서울 자치구들이 폭염·풍수해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7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청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5개월간을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풍수해 △폭염 △안전 △보건 △구민생활 불편해소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2022년 풍수해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고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9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2022년 풍수해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고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자치구,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24시간 가동

우선 서울시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전인 지난 9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2022년 풍수해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고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서울시는 국지성·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강우를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수 감지 자동 전파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하천, 반지하주택 등 침수취약지역별 대응책 가동 △여름철 풍수해 대비 사전 시설물 점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민·관·군 협업 통한 신속한 재해복구 등의 풍수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와 각 구는 여름철 종합대책 기간 동안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재난 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동대문구는 지난 16일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을 개최하고 △풍수해 △폭염 △안전 △보건 △구민생활 불편해소 등 5개 분야 22개 단위 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여름철 호우, 태풍 등의 재해 발생 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상황총괄, 현장복구, 생활지원, 통신지원, 의료방역, 재난홍보 등 13개 실무반을 운영한다.

특히 동대문구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선제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과 동주민센터, 빗물펌프장이 다자간 영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신속한 하천통제로 하천 고립사고 위험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 성동구, 성북구, 노원구와 카카오톡 방을 운영해 주민이 지역을 벗어나 인접지역 하천으로 갈 때도 사전에 통제를 알릴 예정이다.

동작구는 지난 9일 동작소방서와 함께 도림천 고립자를 구조하는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동작구청)
동작구는 지난 9일 동작소방서와 함께 도림천 고립자를 구조하는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동작구청)

◇종로구, '식중독 전담관리원' 운영...동작구, 풍수해 대비 가상훈련

종로구는 △보건 △폭염 △수방 △안전 4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여름철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가장 먼저 구민 안전을 위한 보건대책 일환으로 코로나19 재유행과 신종 변이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단계가 해지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종로구는 또 식품안전 대책 강화를 위해서는 10월 7일까지 ‘식중독 예방 소통전담관리원’을 운영해 음식점·급식소 조리관계자 대상 여름철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를 위해 냉방시설을 갖춘 관내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총 74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폭염특보 시에는 연장쉼터로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용산구는 폭염 대응을 위해 평시에는 폭염 상황관리 TF를 구성해 운영한다. 용산구는 노숙인·쪽방 주민, 어르신을 위한 무더위쉼터 114곳도 마련했다. 구는 지난 13일 문을 연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능별 13개 실무반을 두고 16개 동 주민센터 수방단을 꾸리고 기상 상황에 따라 단계별 비상근무도 실시해 재해위험시설물 예방 순찰, 응급구호, 방역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동작구는 지난 9일 태풍,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발생을 대비해 시민과 소방서 등과 함께 '여름철 풍수해 대비 가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구에서 관할하고 있는 도림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을 대비해 신대방역 하부 도림천에서 주민 대피훈련, 도림천 차단시설 운영, 고립자 인명구조훈련 등을 진행했다.

관악구 직원들이 서울대 공대폭포 저류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관악구청)
관악구 직원들이 서울대 공대폭포 저류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관악구청)

◇관악구, 저지대 가구 1:1 중점관리...금천·도봉구, 풍수해보험료 지원

관악구는 저지대 지역이 많고 별빛내린천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집중호우 시 수해 발생 위험이 있는 저류조, 빗물펌프장 등 지역 내 주요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미비 사항에 대해 사전 조치했다. 특히 관악구는 저지대 지하주택 등 침수취약지역 중점관리대상 138가구에 구청 돌봄 공무원을 1:1로 매칭해 전화로 기상상황 등을 안내하고, 비상 시 현장을 방문하는 돌봄공무원 서비스를 운영한다.

광진구도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총괄반, 교통대책반, 사회질서유지반 등 13개 실무반 총 63명의 실무반원으로 구성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광진구는 풍수해 재난 발생에 따른 민원 접수 통합관리를 위해 ‘광진구 풍수해 콜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금천구는 여름철 종합대책과 함께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주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보험료의 70~92%를 지원한다. 도봉구도 풍수해 보험 보험료를 일부 지원함으로써 풍수해 가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올해 도봉구 풍수해 가입 목표는 246가구이다.

풍수해보험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국가적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용적으로 보상하기 위한 제도다. 민간 6개 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와 행정안전부가 약정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개정된 풍수해보험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재난지원금을 수급했거나, 풍수해 피해로 인해 풍수해보험금을 수급한 이력이 있는 주택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과 자연재해 위험성이 높은 풍수해보험 가입 촉진대상 지역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보험료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도봉구는 여름철 종합대책과 함께 주민들로부터 폭염 대비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7일까지이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도심 열섬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이나 생활 속 더위를 해결할 수 있는 틈새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제질된 제안은 심사를 거쳐 6월초 공지한다. 선정된 제안은 금상 1명에가 30만원, 은상 2명 20만원, 동상 3명 10만원, 장려상 4명에게 5만원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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