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보라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실시한 고강도 체질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늘어난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롯데온, 롯데하이마트 등 기타 사업부의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롯데쇼핑은 김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에 맞춰 2분기 이후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9일 잠정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687억원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1.2%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7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1분기에 오미크론 확산세는 심했지만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및 소비 트렌드로 인해 백화점과 마트 사업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7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105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패션 브랜드 판매가 23.4% 늘어나며 매출을 주도했다.

백화점은 신규사업 관련 자회사 4개(롯데인천개발, 롯데타운동탄, 롯데송도쇼핑타운, 롯데쇼핑타운대구)를 합병하며 취득세 161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음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마트는 체질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1분기 매출은 1조481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0.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662.1% 증가했다.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 효과가 사라지고 롭스 손익 개선, e커머스 거버넌스 조정 등에 따른 이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트 해외 사업의 경우 진출 국가의 영업 환경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분기 매출이 3470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27.8% 증가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슈퍼의 매출은 349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21%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9개의 매장 축소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이커머스는 지난해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1% 줄어든 2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450억원을 냈다. 하이마트도 코로나 특수 효과가 줄면서 매출이 8410억원으로 전년대비 12.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0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은 매출 2750억원, 영업이익 310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송출 수수료 증가로 10.2%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부터 리오프닝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의 실적 양대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1분기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며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