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 초대형 SUV '타호'와 대형 SUV '트래버스', 전기SUV '볼트EUV' 등 SUV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출시, 내수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신차 부족 등으로 주춤했던 판매실적을 국내 생산제품과 수입제품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1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쉐보레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소형에서 초대형까지 차급은 물론, 전기차까지 모든 SUV 라인업을 확보했다. 쉐보레는 앞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세그먼트의 제품을 과감하게 선보이고 연이어 성공시킨 만큼, 완성된 SUV라인업이 내수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쉐보레는 볼트EUV의 고객인도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사전계약 개시 후 약 8개월 만이다. 볼트EUV는 볼트EV와 함께 이미 사전계약만 약 1만여대에 달할 정도로 고객의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다만 지난달 판매는 물량확보가 아직 원활하지 않아 59대에 그쳤지만,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당분간 쉐보레 판매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의 기함 초대형 SUV '타호' 역시 지난 1월 사전계약을 거쳐 지난달 고객인도를 시작했다. 앞서 신형 트래버스도 지난 1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판매 중이다. 쉐보레는 현재 타호와 트레버스에 대한 고객 문의와 관심이 이어지자 물량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볼트EUV와 타호,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의 투 트랙 전략에 따라 수입된 모델이다. 이들 모델은 “국내 생산 제품에 더해 수입 제품으로까지 확대된 제품 라인업 구축과 프리미엄화를 통해 전반적인 쉐보레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한국지엠 전략의 핵심 차종이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다양한 차종을 수입해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올해 상반기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GM 산하 GMC의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도 국내에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해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생산제품과 멀티브랜드 수입제품을 병행하는 투트랙전략을 통해 내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중요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국내 생산 차종은 GM 등 글로벌에서도 기대와 관심을 받아 왔다.
실제 한국이 개발을 주도한 GM의 첫 글로벌 소형 SUV인 트랙스와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트레일블레이저'는 대표적인 국내생산 차종이다. 내년에는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출시한다. 국내 창원공장에서 양산하는 CUV는 국내 경영정상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전략모델이다.
특히 국내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는 친환경성을 높인 모델이다. 이들 모델은 배출가스 감소와 연비 효율을 높여 GM의 친환경 전략에 핵심차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