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이태원동 매출건수 198% 늘어…청와대 근방서도 매출 증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영업제한시간이 전면 해제되면서 서울시 내 소비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KB국민카드는 서울시 영업제한시간의 단계적 완화(2021년 12월 18일~2022년 5월 8일 기준)에 따라 18시 이후의 매출건수, 매출액 증감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영업제한시간이 21시였던 기간과 비교해 전면 해제된 이후 매출건수는 44%, 매출액은 6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영업제한시간 21시간 대비 22시 기간에는 매출건수 3%, 매출액 5%가 늘었으며 영업제한시간 23시 기간에는 매출건수, 매출액이 각각 14%, 18% 증가했다.
영업시간이 전면 해제되면서 매출건수, 매출액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용산구(매출건수 69%, 매출액 76%), 성북구(55%, 71%), 광진구(55%, 7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 이태원동은 영업제한시간에 전면 해제되면서 매출건수가 영업제한시간 21시간에 비해 198% 늘었다.
영업시간 전면 해제 기간에 이태원에서 18시 이후 발생한 매출건수 중 20대가 61%, 30대가 27%로 나타났다. 영업제한시간 21시 기간에 비해 각각 209%, 240%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매출건수, 매출액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용산구 용산동(100%) △중구 필동(96%) △성동구 사근동(89%) △성북구 안암동(86%) 등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영업제한시간이 오후 9시에서 전면 해제되면서 청와대 근방(종로구 부암동, 삼청동, 청운효자동)에서 매출이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부암동 내 커피전문점(오프라인 가맹점) 매출건수는 16%, 한식/백반 14%, 제과점 13%로 조사됐다. 영업제한시간 21시 대비 각각 62%, 166%, 8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삼청동은 커피전문점, 한식/백반·양식 매출건수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전시관(미술관/박물관) 매출건수 비중은 영업제한시간 21시 대비 86% 늘어났다.
영업제한시간이 21시에서 오후 23시로 늘어났을 때 매출건수는 대학교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KB국민카드는 분석했다.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성북구 안암동(고려대) 48%였으며 이어 △성동구 사근동(한양대) 44% △중구 필동(동국대) 42% △동작구 흑석동(중앙대) 41% △동대문구 회기동(경희대) 38% △광진구 화양동(건국대) 32% 등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국지자체에서도 지난 10일 무료 개방한 데이터루트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소속된 지역 상권의 매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