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썼던 표현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윤 비서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의 거취 문제와는 연결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며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과거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며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 중에 ‘전동차에서’라는 시에서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라는 표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전염병 관리와 보건 업무의 최고 사령탑인 복지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임명 여부에 대해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요청을 이미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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