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시민 5000명 대상 실태조사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수준. (자료=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수준. (자료=서울디지털재단)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서울시민의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 이용 역량이 100점 만점에 평균 64.6점이지만 55세이상 고령층은 43.1점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디지털재단(강요식 이사장)은 17일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 역량 조사는 디지털 사회에서 필요한 디지털 소양, 지식, 능력 등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 수준을 파악하고자 실시된 것으로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최초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수준은 △디지털 태도 64.6점 △디지털 기술이용 64.1점 △디지털 정보이해 63.1점 △디지털 안전 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비판적 정보이해’(59.7점), ‘보안’(52.6점) 대응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55세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수준은 △디지털 안전 52.8점 △디지털 정보이해 52.4점 △디지털 태도 50.6점, △디지털 기술이용 43.1점 순이었다.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수준은 전체 시민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67.2%로 가장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키오스크를 이용해 본 고령층은 단 45.8%에 불과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사용하기 어려운 키오스크로 패스트푸드점(53.3%), 카페(45.7%), 음식점(44.4%)을 꼽았다.

디지털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고령층 5명 중 1명은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부의 도움을 받는 방식은 ‘전화문의(73.7%)’, ‘지역거점방문(45.3%)’을 선호했다.

서울 주요 권역별 디지털 역량 수준. (자료=서울디지털재단)
서울 주요 권역별 디지털 역량 수준. (자료=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 역량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은 평균대비 전반적 역량수준이 높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디지털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96.5%), 컴퓨터(67.5%), 태블릿PC(21.0%), 스마트워치‧밴드(9.9%), 인공지능스피커(9.0%), 피쳐폰(3.6%) 순이었고, 특히 피쳐폰 보급률은 65~74세(5.3%), 75세 이상(18.1%)에서 높았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소외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이 가져오는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포용 사업을 더 촘촘히 기획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에 따르면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5,000명에 대해 가구 면접 조사로 이뤄졌으며, 특히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고령층 심층 분석을 위해 고령층을 만 55세 이상, 65세 이상, 75세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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