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왼쪽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해 넥슨을 시작으로 연봉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게임업계서도 인재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도 게임업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은 다양한 계열사 개발자 채용을 비롯해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진행, 젊은피 수혈에도 힘쓰고 있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넥슨은 올 초부터 계열사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2월에는 기술과 보안부문을 포함한 9개 분야에서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모집했다. 정규직과 동일한 수준의 급여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무자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 게임업계 취업을 꿈꾸는 인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일부터 최종 합격자들은 6개월간의 인턴십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16일까지 게임서비스 전문 기업인 넥슨네트웍스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십 접수가 진행됐다. 게임서비스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한 것이 이번 인턴십의 특징이다. 넥슨네트웍스는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의 운영과 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의 전 직군 공개채용이 진행됐다. 100명 내외의 대규모 채용으로 기획이나 프로그래밍을 포함해 경영지원까지 다양한 직군의 인재 모시기가 진행됐다. 최종 합격자들은 직군과 부서에 따라 네오플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에 6월 중 입사하게 된다.

다양한 직무 대상 채용외에도 특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채용도 진행됐다. 지난 4월에는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MOD’와 ‘페이스플레이’ 집중 채용이 있었다. 두 프로젝트는 기존 넥슨 게임과 달리 이용자가 만드는 콘텐츠나 화상 대화를 이용한 놀이를 강조하는 실험적인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넷마블도 지난 9일까지 상반기 채용전환형 하계 인턴십 접수를 진행해 인재 모집에 나섰다. 이번 인턴십 모집 분야는 사업 PM(Project Manager)·소프트웨어 개발·데이터 분석·AI(인공지능) 연구 등이며 수료 결과에 따라 최종 합격자는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인턴십이 시작되고 9월 중 정규직 전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넷마블은 지난 1월 개최된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이벤트에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관련해서 인력 모집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부터 블록체인 전담 자회사인 ‘마브렉스’에서 서비스 기획·서버 개발·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재 채용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PM 모집도 시작됐다.

넷마블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재 채용에 머물지 않고 게임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인재들을 위한 멘토링 콘텐츠 제작도 시작했다.

넷마블은 지난 17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 ‘넷마블TV’를 통해 ‘버프가 필요해’를 공개했다. 게임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인재들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실질적인 직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된 프로젝트다.

넷마블은 첫 영상으로 게임 성우편을 공개했으며 향후 게임 캐스터·게임 크리에이터·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게임업계 전문가를 초빙, 직무와 진로에 대한 심층적인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TJ와의 대화'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TJ와의 대화'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하계 인턴 모집 접수를 지난 12일 마감했다. 이번 하계 인턴은 지원자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모든 전형을 비대면으로 진행, 지원자의 부담을 최소화시켰다.

인턴십 모집은 게임사업·게임 AI·시네마틱 아트·게임 기획 등 25개 부문에서 진행됐으며 일부 개발 직군에서는 코딩테스트에 대회 형식을 적용했다. 코딩테스트의 분야별 우승자에게는 입사 시 총 10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9일과 10일에는 온라인 직무 상담회가 개최됐고 엔씨소프트 직원들이 지원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현재 직무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채용에서 멈추지 않고 신규 입사자들을 위해 ‘온보딩 프로그램’(Onboarding Program)을 강화해 적응을 돕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회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Jump On NC’와 조직에 적응하고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Melt In NC’ 두 단계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지난 4일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신규 입사자들이 만난 ‘TJ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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