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공장·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등서 나눈 대화 일부 공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 동안 주고받은 대화를 전하며 “지금까지 본 정상회담 가운데 가장 농도 깊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열고 양국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등에서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박 장관은 두 정상과 일정을 함께했고,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도착 영접과 일본 출발 시 환송까지 직접 챙겼다.
박 장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진행된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 시찰 과정에서 “반도체는 미국이 원천기술로 만든 것인데 이제는 한국이 세계 최대의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으니 놀랍다”고 말했다.
또한 21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는 ‘집무실을 단장한 지 열흘 정도 됐다’는 말에 “놀랍다(It’s unbelievable)”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새로운 집에 이사를 하면 집안에 경륜 있는 어른들이 오셔서 덕담도 해주시고 축복을 해주신다”며 “오늘 외국 정상으로서 첫 손님으로 용산 집무실에 오셔 축하를 해주셔서 제대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아일랜드 집안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집안 어르신 중에 아일랜드 분이 계시냐”고 농담했다.
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과 정상회담을 하며 ‘언빌리버블’(Unbelievable), ‘패뷸러스’(Fabulous), ‘어메이징’(Amazing) 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맨 마지막에 가실 때는 나는 당신을 신뢰한다(I trust you)라고도 하셨다”고 회상했다.
박 장관은 “2박 3일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서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계시는지 옆에서 생생하게 느꼈다”며 “두 정상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공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오랜 친분을 맺어온 관계처럼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신념을 가지고 있는 넓은 세계관의 시야를 가진 대통령이 계셔서 행운이라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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