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원숭이두창의 전세계적인 확산 조짐에 최근까지 급등했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원숭이두창이 제2의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이 될지에 대한 상반된 전망들이 나오면서 투자자들도 갈린 것,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2% 내린 1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는 약독화 두창 백신을 연구 개발한 이력이 전해지면서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꼽히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종가 기준 일주일만에 78%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날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두 백신을 생산하는 기업 HK이노엔도 0.46%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미코바이오메드는 오락가락 장세를 펼쳤다. 이 종목은 개장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오후 들어 급등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3%대 인상에 그쳤다.
원숭이두창은 1950년대 아프리카 원숭에서 처음 발견된 감염병이다. 증상은 고열, 몸살, 두통, 붓기, 발진 등이다. 치사율은 3~10%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3개국에서 257건의 누적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의심 건수는 120건이다.
다만 WHO는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억제 가능한 상황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다. 원숭이두창은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했다. 비풍토병 지역 치명률은 1% 안팎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팬데믹에 대한 우랴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 코로나에 비해 전염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백신과 치료제도 이미 나와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테마주 투자에 주의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