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9개월 만에 '최고'…국제항공료 19.5%, 보험서비스료 14.8% 상승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를 넘기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4.8%)보다 0.6%포인트 확대된 수준으로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오른 105.73을 기록했으며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3.4% 상승한 104.60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07.5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상승했다. 이중 식품의 경우 1년 만에 7.1% 상승한 111.32로 집계됐으며 식품이외는 6.4% 오른 108.43으로 나타났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6.0% 오른 108.54였다. 또한 신선식품지수는 2.5% 오른 107.46으로 나타났으며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4.7% 상승한 106.68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교통이 14.5%로 상승률이 가장 컸으며 △음식·숙박(7.3%) △식료품·비주류음료(6.0%) △가정용품·가사서비스(5.4%) △기타상품·서비스(5.3%) △주택·수도·전기·연료(5.0%) 등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의류·신발(3.0%) △주류·담배(2.6%) △오락·문화(2.1%) △교육(1.2%) △통신(0.9%) △보건(0.7%) 순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이중 △돼지고기(20.7%) △수입쇠고기(27.9%) △포도(27.0%) △배추(24.0%) △닭고기(16.1%) △감자(32.1%) △국산쇠고기(2.7%) 등은 모두 1년 만에 올랐다.
반면, 파(-48.0%)를 비롯해 △사과(-22.7%) △쌀(-11.2%) △고구마(-30.3%) △고춧가루(-15.6%) △달걀(-6.3%) △양파(-15.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공업제품도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경유가 45.8% 상승했으며 휘발유(27.0%), 등유(60.8%)도 모두 올랐다.
또한 △자동차용 LPG(26.0%) △빵(9.1%) △다목적승용차(3.8%) △수입승용차(4.3%) 등도 뛰었다. 전기·가스·수도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올랐다. 전기료가 11%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도시가스, 상수도료도 1년 만에 각각 11.0%, 3.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3.5% 뛰었다. 집세는 전세(2.7%), 월세(1.0%)가 상승하며 전체 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는 0.7% 상승했으며 외래진료비(2.3%), 국제항공료(19.5%) 등은 모두 상승한 반면 유치원납입금(-18.6%), 부동산중개수수료(-7.7%) 등은 하락했다.
5.1%의 상승률을 나타낸 개인서비스 중 △보험서비스료(14.8%) △공동주택관리비(4.1%) △치킨(10.9%) 등이 올랐다. 반면 병원검사료(-31.3%)를 비롯해 △가전제품렌탈비(-5.9%) △자동차보험료(-1.3%) △독서실비(-0.8%)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