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출하 차질 영향
참이슬·진로 발주 제한에 편의점 '예의주시'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편의점 업계가 소주 제품에 대한 발주를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했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소주 제품의 운송을 담당하는 일부 화물차주들이 최근 파업에 들어가면서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고 제한 수량은 △참이슬병(360ml) △참이슬오리지널병(360ml) △진로병(360ml) 1박스 △참이슬페트(640ml) △참이슬오리지널페트(640ml) △진로소주페트(640ml) 10개 기준이다.
세븐일레븐은 각 매장에서 발주할때 이들 제품을 각각 1박스씩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미니스톱은 병 제품은 1박스씩, 페트병 제품은 10개씩만 발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24도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 병 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특히 CU의 경우 7일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에 대한 발주 정지가 이뤄질 예정이다. GS25는 당장 발주 제한을 걸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주 대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생산 물량이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이트진로 화물차주의 파업에 더해 화물연대 차원의 총파업이 7일 0시 시작될 예정이어서 사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말까지는 업체별로 물류센터에 있는 재고로 매장 발주를 감당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