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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월요일인 13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물론 미국 증시까지 강한 공포감에 휩싸였다.. 코스피 지수는 2500선 붕괴 직전까지 내려앉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2% 내린 2504.51에 마감했다. 급락 폭(-3.52%)은 올해 들어 최대다. 종가 기준으로도 지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밀린 것.

국내 증시에서 하루 만에 88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약 71조원이 감소했고 코스닥 시가총액은 약 17조원 감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중 99개의 주가가 하락했다. 52주 신저가 종목도 속출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6% 내리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6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5.93%)와 카카오(-4.49%), 카카오페이(-10.22%), 카카오뱅크(-8.05%), 하이브(-10.96%), SK바이오사이언스(-6.61%) 등도 줄줄이 52주 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6억원, 217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홀로 6676억원을 사들였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일본 닛케이 255(-3.01%)와 홍콩 항셍 지수(-3.41%),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2.36%),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0.89%) 등 아시아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이후 개장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만516.7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마감, 지난 1월 3일 전고점(4796.56)에서 21% 이상 내려갔다. S&P 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 이상을 가리키는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나스닥 지수는 530.80포인트(4.68%) 폭락한 1만809.2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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