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투 사장, 베트남 찾아 현지 사업 강화·신사업 발굴
인니·베트남 등 성장성 높아...진출 움직임 더 활발해질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증권사들이 글로벌 각국의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에 따른 돌파구 중 하나로 '해외시장'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증권사들은 수익 전략 다각화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펼쳐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하면서 강제적으로 시장 확장에 제한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각국의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증권사들은 다시 해외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노다지로 평가받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현지법인은 2018년 20개 대비 8개 늘어난 28개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해외법인들의 손익도 총 1억900만달러 규모로, 2018년 3650만달러 대비 3배 가량 상승했다.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동남아 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 성장률이 높고, 신생 시장이기 때문에 신규 고객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현지 경쟁도 홍콩 등 다른 지역보다는 덜해 국내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동남아 시장을 점찍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증시 부진과 기저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베트남 현지법인이 수익을 내며 '효자 사업'으로 평가가 상향되기도 했다.
최근 동남아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6일 베트남으로 직접 날아가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신사업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동남아 사업 실적도 우상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 1억30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 32억원, 2019년 66억원, 2020년 100억원, 2021년 281억원으로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개척했고, 특히 인도네이사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젼년 대비 41% 상승했다.
NH투자증권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자회사 NHSV가 하오이지점의 개점식을 열었다. NHSV는 지난 2019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올초 인도네이사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며 현지법인을 출범했다. 이에앞서 KB증권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동남아 다른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39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관점에서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지 사업을 강화하는데 무리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완화로 동남아 현지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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