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참석엔 “필요한 사안 있으면 참석해야 할 것”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22년 5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22년 5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으며 거취 논란이 불거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20일 “최대한 성실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통위원장 거취 논란이 방송 독립성 침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여러 차례 드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무회의 참석 필요하다’라며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선 “필요한 사안이 있으면 참석해야 할 것”이라며 “방법은 생각을 해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과 전 위원장은 지난 14일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 제외됐다. 두 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나 장관급 인사로 관례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두 위원장과 (정부에서) 함께 하기 어렵나’는 질문에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다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면서 “다른 국무위원들이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툭 터놓고 비공개 논의도 많이 하는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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