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예술의전당...김다미 바이올린 협연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도 연주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가장 핫한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막스 리히터의 ‘On the Nature of Daylight’가 국내 초연된다. 또한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도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막스 리히터 스페셜’ 공연을 오는 7월 10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연다.
막스 리히터는 독일 출신의 영국 작곡가다. 클래식을 포함해 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폭넓은 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트 미니멀리스트 혹은 네오클래식 작곡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유서 깊은 클래식 교육기관인 영국 왕립음악원을 거쳐 실험적 전자음악을 선도한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에게 배웠다. 다양한 장르의 공존을 작품 속에 꾸준히 녹아내며 현대음악사의 가장 영향력 있고 트렌디한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막스 리히터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우선 디카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일랜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컨택트’ 등 수많은 영화와 ‘눈이 부시게’를 비롯한 각종 드라마에 삽입돼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On the Nature of Daylight’를 연주한다.
이 곡은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21세기 최고의 클래식 앨범 ‘블루 노트’의 수록곡이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폭력 메시지를 담은 이 음반을 통해 막스 리히터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2006년 발표 이후 현재까지 무려 8편이 넘는 영화에 삽입됐고 2019년 배우 김혜자 주연의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클라이막스 신에 등장하며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이번에 국내 정식 초연된다.
이와 함께 비발디의 ‘사계’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22개국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한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를 우리나라 젊은 클래식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비발디 고유의 DNA는 남겨두고 곡의 75% 가량을 현대적으로 재작곡(리콤포즈)함으로써 가장 트렌디하고 참신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와는 또 다른 신선한 자극으로 클래식계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장르를 뛰어넘어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곡이 됐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는 듯한 놀라운 시도야말로 그가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막스 리히터는 식상해지기 쉬운 비발디 ‘사계’와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어 이 곡을 썼다고 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 계기를 선사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
이밖에도 하이든의 ‘무인도’ 서곡, 라모의 오페라 ‘레 보레아드’ 모음곡 등도 연주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하이브리드 프로그래밍을 선보이며 기획의 신선함을 더했다.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2021년 창단 이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KBS 오페라 갈라랜드 녹화공연, 광주시 문화재단 출범 1주년 기념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악보복원을 통한 발레 ‘코레아의 신부’ 세계초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최근 언론으로부터 가장 특색 있는 오케스트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젊은 예술인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현재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클래식의 정통성과 예술적 동시대성을 독창적으로 구현해내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향한다.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와의 공동작업, 첨단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2022년부터 용인 세브란스 병원, 언론사와의 MOU를 통해 클래식을 통한 사회공헌 및 문화나눔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주최 지휘 아카데미와 협업하며 예술교육분야에도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