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최근 테라 코인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 게임사도 있으며,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임사도 등장하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컴투스 그룹·위메이드·라인게임즈·조이시티와 같은 게임사들이 6월에도 다양한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넥슨은 6월 개최된 NDC 22 키노트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과 서비스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칭하고 이용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각 서비스에서 만들어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서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N’에서 만들어진 NFT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인 ‘MOD N’에서 사용 가능하며 가상자산 경제활동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는 게임을 포함한 4종의 서비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간 NFT 이동에서 나아가 외부 NFT 프로젝트의 자산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테라 코인 사태 이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메인넷’ 구축에 나섰고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컴투스 그룹은 외부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메인넷이 구축되면 컴투스 그룹의 거버넌스 토큰인 ‘C2X’는 ‘네이티브 코인’이 된다. 이를 통해 C2X는 모든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 ‘이더리움’이나 ‘솔리나’와 같은 다른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메인넷 구축과 함께 블록체인 게임 출시도 지속해 오고 있다. 지난 9일 ‘크리티카 글로벌’ 출시에 이어서 지난 14일에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아이들 루카’가 C2X 생태계 참여를 위한 ‘베타 게임 런처’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 15일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 발표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인 ‘위믹스 달러’를 공개했다. 또 3종의 블록체인 서비스까지 소개했다.
위믹스 3.0은 탈중앙화·보안성·확장성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핵심을 강화하기 위해 40개의 탈중앙화된 노드(서버 참여자)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위믹스 달러는 완전 담보를 보증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7월1일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안정성을 확보한 뒤 위믹스 3.0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위에 게임 서비스인 ‘위메이드 플레이’·다오(DAO, 탈중앙화된 조직) 기반 서비스 ‘나일’·디파이(DeFi,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 ‘위메이드 디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월 블록체인 시장 진출 발표에 이어 22일 블록체인 기업 너디스타와 협업을 통해 NFT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라인게임즈는 라인의 NFT 플랫폼 자회사 라인 넥스트와의 협업으로 NFT 생태계 확장에 나서며 너디스타와 함께 유기적인 순환 구조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해 다오 프로젝트 개발이나 프로젝트 흥행에 따른 보상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너디스타와 함께 모바일 RPG ‘엑소스 히어로즈’를 활용한 NFT 프로젝트 개발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라인게임즈는 글로벌 출시 700일을 기념하는 NFT를 특정 조건을 만족한 이용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조이시티는 지난 8일 몰타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콘텐츠 쇼케이스 ‘갈라버스 유럽 2022’에서 자사의 신작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2’를 공개했다.
조이시티의 개발 전문회사 우레에서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 풋볼2는 조이시티가 6년 만에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신작이다. 게임·콘텐츠 개발 도구 ‘언리얼 엔진5’를 통해 높은 그래픽 품질을 선보이며 프리스타일 시리즈만의 아트 스타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조이시티는 갈라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과 NFT를 접목해 프리스타일 풋볼2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