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2. 사진=주현태 기자
폴스타2.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만8253대로 전년 동기(14만8000대)보다 75% 증가했다. 다만 기존 내연차와는 다른 전기차의 특성 탓에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국가 별 전기차 구매 우려 요인 중 ‘공공 충전 인프라 부족’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선택됐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공공 충전 인프라 부족’을 1위로 선택했고, 다음으로 '배터리 기술 안전 우려'와 '충전 시간'을 대표적인 우려사안으로 꼽았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배터리 기술 안전’ 때문에 전기차 구매 우려가 생긴다는 응답이 미국·독일·중국·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조사 중 가장 높았다. 

SPOC 블록(왼쪽), FLLP 기술. 사진=폴스타 제공
SPOC 블록(왼쪽), FLLP 기술. 사진=폴스타 제공

올해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수입 전기차 '폴스타2'는 유로 앤캡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안전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특히 SPOC(Severe Partial Offset Collision) 블록과 FLLP(Front Lower Load Path) 등 배터리 팩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배터리와 탑승객 모두를 보호하는 두 가지 핵심 장치를 탑재했다.

폴스타코리아 측은 "폴스타 2는 차량의 충돌을 감지하면 배터리 팩의 고전압 시스템을 차량과 자동으로 분리해 회로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이는 첨단 안전 기술이 즉시 작동한다"며 "SPOC 블록은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로 충격으로 인한 이탈되는 부품이 배터리 팩과 승객 쪽으로 밀려 들어가지 않고 차량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 배터리와 차내 승객을 보호하는 안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FLLP 전방 하부 하중 설계 구조는 차량의 전방 충돌 시 외부 물체의 실내 유입을 방지해 승객과 배터리 팩을 보호하기 위해 별도 설계된 차체 프론트"라며 "내연기관 차량에서 차량 전방 충돌 시 엔진이 충격을 흡수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폴스타는 차량의 충돌과 차량 전복 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를 알루미늄 케이스 내부에 설치, 차량의 충격을 하중에 전달해 분산 및 감쇠한다.

더 뉴 EQS 350. 사진=벤츠코리아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더 뉴 EQS는 벤츠의 최신 안전 철학을 담은 전기차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 배터리팩이 위치한 차체 바닥에 고강도 강철로 만든 부자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차제 구조에는 프레스 경화 공법의 강철 보강재가 고강도 강철 요소와 결합하는 등 엄격한 자체 충돌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배터리는 에너지를 흡수하는 배터리 인클로저 구조로 안전하게 보호되며, 배터리를 포함한 고전압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고 발생의 위험과 오류를 선제적으로 감지한다.

벤츠코리아 측은 "특히 배터리를 포함한 더 뉴 EQS의 고전압 시스템은 온도, 전류 회로 등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해 위험과 오류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며 "사고 시 위험에 처할 경우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배터리가 분리되며, 심각성에 따라 고전압 시스템이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정부와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전기차 보급 정책의 핵심 요소”라며 “안전 문제도 높아지는 배터리 및 안전 기준에 충족되는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고, 브랜드에서의 지속적인 안전 관련 메시지 발신을 통해 소비자의 불신을 잠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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