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84.5%...MG손보 69.3% ‘규제비율 보다 낮아’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올해 1분기에만 보험사의 가용자본 25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가용자본 감소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이 연말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월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RBC 비율은 209.4%로 지난해 말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보험사의 각종 리스크 손실금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하고 요구자본은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의 손실금이다.
3월말 기준 가용자본은 136조4000억원으로 올해 초 3개월 사이 25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0조7000억원 감소하는 등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3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요구자본도 65조1000억원으로 12월 말에 비해 6000억원 감소했다.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이 3000억원 늘었고 운용자산이 30조8000억원 감소하며, 신용시장위험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보험금 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 100%를 크게 상회하지만, RBC 비율은 지난해 6월부터 하락세를 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리 급등에 따른 RBC 비율 완충방안 시행으로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9일 올해 6월 결산부터 LAT 잉여액의 40%를 매도가능채권 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산에 가산하는 내용의 완충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의 지난 3월말 RBC비율이 45.6%포인트 내려간 208.8%로 집계됐다.
모든 생보사들의 RBC 비율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가운데 DGB생명은 전분기보다 139.1%포인트 떨어진 84.5%를 기록했다. 보험업권 기준 100%에 못미치는 수치로 생보사 중 가장 낮았으며 하락폭도 가장 컸다. 뒤를 이어 농협생명 131.5%, DB생명 139.1%, KB생명 151.0%, 흥국생명 157.8%, KDB생명 158.8%, 한화생명 160.0% 등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210.5%로 지난해말 대비 20.9%포인트 하락했다.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69.3%로 전분기 대비 19.0% 하락했다. 보험업권 기준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전체 보험사 통틀어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33.6%p 하락한 271.8%를 나타냈고, 현대해상 190.7%, DB손해보험 187.8%, KB손해보험 162.1%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보험사 RBC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 100%를 상회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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