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아노학회 제32회 심포지엄 성황
모차르트·베토벤·리스트·브람스 등도 사용

한국피아노학회 제32회 피아노 심포지엄에 뵈젠도르퍼 피아노가 놓여 있다. Ⓒ야마하뮤직 코리아
한국피아노학회 제32회 피아노 심포지엄에 뵈젠도르퍼 피아노가 놓여 있다. Ⓒ야마하뮤직 코리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세계적인 명품 피아노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피아노 브랜드 ‘뵈젠도르퍼(Bösendorfer)’가 한국피아노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2회 피아노 심포지엄 ‘건반악기 발전과 피아노 음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고전, 낭만, 근현대를 아우르는 빈 음악에서의 뵈젠도르퍼 역할과 사운드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오스트리아 뵈젠도르퍼 대표이사 사비나 그룹뮐러, 뵈젠도르퍼 수석 테크니션 페르디난드 브로이, 빈 국립음대 교수 크리스티안 마이어가 참여했으며, 국민대학교 윤철희 교수(피아노학회 부회장)와 한국 교원대학교 권수미 교수(피아노학회 학술분과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심포지엄 1부는 ‘바로크와 고전시대의 건반 음악’을 주제로 진행됐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 구조와 메커니즘, 연주 테크닉, 음색 설명, 바흐와 헨델 작품 연주가 이어졌다. 두 작곡가의 음악 비교 분석을 비롯해 베토벤 시대의 포르테피아노를 살펴보는 등 당대의 연주 양식을 재현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스트리아 뵈젠도로퍼 관계자들이 한국피아노학회 제32회 피아노 심포지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야마하뮤직 코리아
오스트리아 뵈젠도로퍼 관계자들이 한국피아노학회 제32회 피아노 심포지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야마하뮤직 코리아

2부는 ‘고전, 낭만, 근현대의 빈 피아노 제작과 건반 음악’을 다뤘다. 고전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뵈젠도르퍼의 역할과 피아노 제작 기술 특징, 최근 빈의 피아노 기술 혁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심포지엄의 마지막은 피아노학회 회원들의 연주로 마무리됐다.

한편, 1828년 이그나츠 뵈젠도르퍼가 설립한 뵈젠도르퍼는 세계 명품 피아노 브랜드 중 하나로 피아노 제조 역사가 가장 길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 브람스 등 시대를 풍미한 연주자들이 뵈젠도르퍼를 사용했고 그들의 요구 사항이 뵈젠도르퍼 피아노에 반영되기도 했다.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고수해 온 뵈젠도르퍼 피아노는 현재에도 당시의 피아니스트의 사운드를 재현하며 전 세계 연주자와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피아노학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건반 악기의 역사를 알아보고, 뵈젠도르퍼의 사운드와 그 성능을 경험할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역사적인 작곡가들이 사랑한 뵈젠도르퍼 피아노로 클래식 음악을 새롭게 해석하고 연주해 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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