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3박 5일간의 외교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면담했다.
애초 만남은 지난 28일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나토와 이들 2개국, 튀르키예(터키)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연기됐다.
윤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NATO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올 하반기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측 간 협력이 확대되고 주 나토 대표부 개설로 양측 간 소통이 보다 제도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인 한국 정상의 참석은 나토 차원에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한-나토 협력관계의 지속적인 강화·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언급하며 역내 평화·안정 및 국제 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위협임을 상기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나토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도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지속적인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면담을 끝으로 3박 5일 간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관련 외교 일정을 모두 마쳤다.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 밤에 도착한 뒤 28일 호주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10여 개가 넘는 양자 회담 및 정상회담을 했고, 3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만나 친교활동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측 곤잘레스 국별연락관, 우리 측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부부, 김영기 한인총연합회장의 환송을 받으면서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1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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