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언행도 얼마나 좋았나" 호평
김용민 "일정·성과 초라…옷·찬양만 화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성과에 대해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평했다. 함께 참석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100점 만점에 90점”이라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나토 정상회의에서 했던 활동이나 모양이 일단 성공이라고 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외교부나 (대통령실) 비서실 차원에서 상호 합의가 돼서 가는 모든 정상회담은 성공”이라면서 “80점을 줄 수 있는 것은 성공했다(는 평가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나토가 중국을 12년 만에 ‘도전’으로, 러시아를 ‘가장 크고 중요한 위협 국가’라 명시하면서 사실상 글로벌 신냉전이 시작된 만큼 외교 당국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긴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신냉전 구도를 구축했다.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에 대해 특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여사에 대해 “세계 정상의 부인들이 얼마나 옷을 잘 입고 멋있는가. 거기서 우리 영부인이 꿀리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거의 옷만 해도 90점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른 것과) 합쳐서”라며 “언행도 얼마나 좋았나”라고 대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메시지이고 정치다. 보니까 김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밀리지 않고 좋더라”라며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호평한 바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김 여사는 다른 정상 부인과 친분을 쌓는 등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과 나토 사무총장 간 회담이 무산된 것을 지적하며 “약속이 확정되면 늦게라도 반드시 만나는데 이를 취소했다는 것은 (약속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나토에서 우리의 발언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 정도의 준비 상태로 갔다는 것은 제가 아는 외교부의 수준을 볼 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정도, 성과도 초라하기 그지없고 옷과 찬양만 화려한 첫 해외 순방이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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