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 달 넘게 공전을 반복하던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4일 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통한 상임위원장 선출’을 내건 국민의힘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여야가 본회의 30분을 앞두고 극적 타결에 성공하면서 국회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풍전등화의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방치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한다면 국민의힘이 의원총회 결과로 제안한 '이른 시일 내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자'는 것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장에) 들어가 국회의장 선출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국민의힘 입장을 기다리겠다"면서도 "국민의힘엔 합의 대 합의,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정상화를 통한 사법개혁특위 등 쟁점에 대해서는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과정에서 계속 협의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민생을 가로막는 벽들을 허물어나가겠다"며 "개점휴업을 끝내고 고환율 등 민생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오늘 국회의장이 선출되면 인사청문회 등 현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합의 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 이날 오후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