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진표 의장 내정자 향해 "불법 본회의서 선출? 원천 무효"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강행 태세를 보이자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국회 원 구성을 강행하기 위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28일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국회법 제14조에 따른 국회사무총장의 역할은 '임시회 집회 공고'까지다. 또한 임시사회권자로서의 최다선의원은 본회의를 개의할 권한도, 안건을 정할 권한도 없다. 국회의장이 없을 경우, 국회는 교섭단체 합의로만 운영되는 것이 국회법의 취지"라며 "이런 이유로 국회의장 선출 규정이 생긴 이래로 20여 년간 원 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본회의가 열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 조건으로 검수완박 법안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요구하는 데 대해 "민주당은 말로는 민생을 외치면서 검수완박 법을 지키기 위해 합의도 깨고, 법도 무시하는 행태를 그만하기를 바란다"며 "진짜 민생을 생각한다면, 당리당략을 떠나 조건 없이 원 구성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전반기 국회에서 독단적으로 원 구성을 해 상당 기간 국회를 파국으로 몰고 간 민주당은 이번에는 의원총회를 열어서 다시 7월 1일 단독으로 임시회를 소집해 나홀로 원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에 내정된 김진표 의원을 향해 "절대다수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재의 결과로 국회의장이 되길 바라나"라면서 "불법인 본회의에서 선출된 국회의장은 당연히 원천무효일 뿐 아니라 의장으로서의 정통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의장 후보는 다수당만 참여하는 불법 본회의를 인정하는 것인가. 불법 본회의에서 선출된 국회의장이 과연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나"라면서 "김 의장 후보의 입장을 밝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오른쪽)과 전용기 의원(왼쪽)이 28일 국회 의사과에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오른쪽)과 전용기 의원(왼쪽)이 28일 국회 의사과에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30일 오후 임시의원총회를 소집해 오는 7월 1일 국회 임시회에서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을 단독으로 처리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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