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물 이내 발행량 전체 99.6%…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혜택 영향

단기사채 종류별 발행현황/외화표시 단기사채 발행금액(환산) 포함. 자료=한국예탁결제원(단위 : 조원)
단기사채 종류별 발행현황/외화표시 단기사채 발행금액(환산) 포함. 자료=한국예탁결제원(단위 : 조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올해 상반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64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로,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총 64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7조4000억원에 비해 65조3000억원(11.3%)가 증가했다. 직전 반기 666조3000억원과 비교해서는 23조6000억원(3.5%) 줄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일반 단기사채는 486조5000억원으로 1년 전 471조4000억원에 비해 3.2% 늘었다. 직전 반기 549조5000억원에 비해서는 11.5% 감소했다. 유동화 단기사채는 156조2000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106조원)에 비해 47.4% 증가했다. 직전 반기 116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33.7% 증가했다. 

외화표시 단기사채 발행량은 지난해 상반기 14억400만달러에서 올 상반기 13억2810만달러로 5.4% 감소했다. 직전 반기(12억1860만달러)에 비해서는 9.0% 늘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전체 99.6%(64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대부분 만기 3개월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현행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 혜택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7일 이내 초단기 발행량은 314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363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13.6% 감소했으며 직전 반기 419조원에 비해서는 25.0% 줄어든 수준이다. 이중 1일물 발행량은 187조4000억원 전체 발행량의 29.1%를 차지했다. 

8~92일 이내 만기물의 발행량은 325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1년 전 209조원에 비해 55.8% 늘었으며, 직전 반기 246조7000억원에 비해 32.0%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93~365일 이내 만기물의 발행량은 2조6000억원(전체의 0.4%)으로 전년 동기 4조5000억원에 비해 42.2% 줄었으며 직전 반기 6000억원에 비해서는 333.3% 증가했다. 

신용등급별 발행량은 A1등급이 601조원으로 전체 발행량 중 93.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540조원에 비해 11.3% 증가한 수준이며 직전 반기 632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5.0% 줄어든 규모다.

A2등급 이하의 발행량은 37조4000억원에서 41조7000억원으로 11.5% 늘었다. 직전 반기 34조원에 비해서는 22.6% 증가한 규모다. 

발행량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증권회사로 305조7000억원(47.6%)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동화회사(156조2000억원, 24.3%), 기타금융업(97조3000억원, 15.1%), 일반·공기업(83조5000억원, 13.0%)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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