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투자 규모 급증…"처리 속도·통신망 개선, 이해력 제고 등 노력"

미국 주식 매매 및 결제 프로세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미국 주식 매매 및 결제 프로세스.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국내와 다른 구조적인 차이가 있다며 국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6일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관금액은 46억6000만달러에서 677억8000만달러로 1354% 증가했으며 결제금액은 224억7000만달러에서 3700억5000만달러로 1547% 급증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국 주식 보관금액, 결제금액은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주기(거래 체결일+2)를 염격히 관리하는 국내외 달리 결제지연이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국내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미국 주식 매수·매도 결제에 결제주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예탁원은 "다양한 시장 변수에 의해 큰 폭의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투자자는 미국과의 시차로 현지 정보 취득·대응이 제한돼 무제한 주가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가격 흐름에 의한 상장폐지제도,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매매 제한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권 유형에 따라 30% 이상의 고율 과세 또는 추가 과세 가능성도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의 미국 주식 거래 시간 확대에 다른 투자 증가 예상에 발맞춰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처리 속도와 통신망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유럽시장 CSDR-SDR, SRD II 시행 등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맞게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국내 투자자의 원활한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플렛, 서비스 안내 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채널로 외화증권 투자 유의사항을 알리고 투자자의 시장 이해력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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