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매입·배우자 차 보험료 등에 정치자금 사용 의혹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26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39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승희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5월 26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39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김승희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된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전날 김 전 후보자를 불러 조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김 전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5100만원 가량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하는데 정치자금을 1800여만원 사용하고, 배우자 차량의 보험료로 80만원 가량을 썼다는 의혹에 더해 입법정책 개발비를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김 전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고, 대검은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첩했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4일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고의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 과정의 실무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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