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예르비 컨덕팅 아카데미’ 참가해 16명 중 마지막 무대 장식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차근차근 지휘자의 길을 걷고 있는 최재혁이 이번에는 세계적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 앞에서 솜씨를 뽐냈다. 에스토니아 ‘패르누 뮤직 페스티벌’ 공연에서 지휘자로 나와 예르비 아카데미 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최재혁은 20일 에스토니아의 휴양지 패르누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패르누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이 페스티벌은 ‘거장’ 파보 예르비가 자신의 고향에서 주관하는 국가적 규모의 축제다.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데 큰 관심이 쏠리는 이벤트는 예르비가 유망한 지휘자를 대상으로 스페셜 레슨을 해주는 ‘예르비 컨덕팅 아카데미’다. 이 과정에 참가한 젊은 지휘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열어 포디움에 서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세계 각지에서 16명의 젊은 지휘자들이 몰렸고 콘서트에서 최재혁이 파이널을 장식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페르누 뮤직 페스티벌 TV가 전 세계에 스트리밍 한 공연에서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지휘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작곡가로 먼저 알려진 최재혁은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부문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2018 루체른 페스티벌에서는 사이먼 래틀과 함께 무대에 올라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슈톡하우젠의 그루펜을 연주했다.
이어 부천필하모닉, 앙상블 앙텡콩탱포랑, 키예프 심포니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지휘 활동과 함께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앙상블 앙텡콩탱포랑 등에 위촉작곡가로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현대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앙상블 블랭크의 예술감독 및 지휘자를 맡아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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