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명 지원한 지휘아카데미 6명에 선정돼 포디움 영광
12월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내한공연땐 부지휘자로 활약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 최재혁이 오는 11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콘서트홀에서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Tonhalle-Orchestra Zürich)’를 지휘한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젊은 지휘자를 대상으로 지휘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파보 예르비의 지도 아래 유망한 젊은 지휘자들을 선정해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공연 데뷔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지원한 278명의 지휘자 중 예르비가 직접 선택한 6명만이 무대에 선다. 최재혁 이외에 폴란드, 그리스,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출신의 젊은 지휘자들이 참여한다.
또한 최재혁은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데뷔에 이어 12월에 내한하는 도이치캄머필하모닉오케스트라(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의 수장이기도 한 예르비의 부지휘자로 낙점됐다. 예르비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도이치캄머필하모닉의 한국투어 내내 예르비를 보조할 예정이다. 이 공연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한다.
◇ 작곡가 최재혁의 신작 2편 ‘아시아 초연’ ‘세계 초연’
최재혁의 활약은 계속 이어진다. 앙상블블랭크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그는 12월 19일(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블랭크여 영원하라’ 공연을 지휘한다. 2022 하콘 상주음악단체로 선정된 앙상블블랭크의 총 4회 공연 중 마지막 무대다.
그의 신작 ‘최재혁의 클라리넷 퀸텟 With Winds III’를 아시아 초연한다. 이 작품은 미국 Vivo Music Festival과 Chamber Music Columbus의 공동 위촉으로 지난 9월 4일 콜럼버스 서던시어터에서 세계 초연돼 극찬을 받았다. 또한 2024년 파리 앙상블 인터콘템포랭(Ensemble InterContemporain) 공연에서도 연주할 예정이다.
최재혁은 또한 12월 28일(수) 예술의전당 아티스트라운지 공연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휘한다. 그의 또 다른 신작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 ‘Snow for Two Pianos’가 세계 초연된다. 한 달 전에 완성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이날 공연 작품 중 한스 아브라함센의 ‘눈’은 연주시간이 1시간여에 달하는 대작이다. 최재혁이 기획하는 앙상블블랭크가 아니라면 한국의 실연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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