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홍정표 기자]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고 서빙을 하는 등 로봇이 일상생활 밀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 등이 이어지면서 '로봇 알바'를 채용하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3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700여개 매장에 1230여대가 도입됐다. 지난 2월 500여곳 630여대 대비 2배 정도 늘었다.
서빙로봇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일평균 10시간이다. 이 로봇들은 백화점 푸드코트, CJ푸드빌의 빕스, SPC 파리크라상 등 대형 유통·프랜차이즈 매장 뿐만 아니라 개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골목상권에도 진출했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등으로 아르바이트 인력이 빠져나가 구인난이 심화되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기준 최저임금은 시간당 9160원이다. 이를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시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휴수당을 포함해 191만4400원이 된다.
반면 보통 렌탈로 판매되는 서빙 로봇은 월 렌탈료가 50만~100만원 수준으로, 절반의 인건비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외식업 분야에서의 이용이 활발하다. 음식 서빙 뿐만 아니라 로봇이 음식을 조리하고, 커피를 내리는 등 식음료 제작에도 동원되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빕스는 2019년 말 처음으로 면을 조리하는 로봇을 도입한 이후 현재 17개 매장에서 로봇이 근무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장시간 서서 뜨거운 열을 맞으며 근무해야해 직원들이 기피하던 코너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롸버트치킨을 운영 중인 로봇회사 로보아르테는 현재 밀가루를 털고, 치킨을 튀기는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협동 로봇팔을 통해 튀김 조리 공정을 자동화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하남 등에 7개의 직영점을 운영중이며, 이달부터 가맹 사업으로 확장해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교촌과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들도 조리형 로봇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날의 푸드테크 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 카페 비트는 주문과 결제는 키오스크에서 담당하고, 결제 이후에는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주는 완전 무인 시스템을 완성했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지난 4~5월 두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전국에 160곳이나 매장이 생겼다.
최근에는 로봇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 로봇 개발이 활발하다. 배민은 지난달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식음료를 배달하는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정부가 실증특례를 받은 배달로봇에 대해 현장요원이 동행해야 하는 의무 조건을 삭제하면서, 각 업체들에서 진행중인 배달로봇 실증도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따라 내년 쯤에는 도로를 통해 음식 등을 배달하는 배달로봇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이 일반화되면서 로봇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최근 고물가와 구인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로봇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