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서울 강남의 입주1년차 고급 아파트에서 벽면에 붙어있던 대리석 타일 4장이 4~5m 높이에서 수직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장소가 주민이 자유로이 오가는 공용 공간이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는 지난달 31일 오전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한 동에서 1층 높이의 벽면에 설치한 대리석 마감재 타일 4장이 지하 2층 공용공간으로 떨어져 관리실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실린 사고 현장 사진에는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난 대리석 마감재들이 사방에 퍼져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진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리석 타일은 장당 무게가 약 30kg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측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안전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옛 개포공무원아파트(개포주공8단지)를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사들여 재건축한 아파트다. 하지만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 총 1996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된 고급 단지지만 입주 초기 엘리베이터 진동 소음이 벽을 타고 울리는 문제로 부실시공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