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하루 전 운항 여부 결정…결항 불가피
국적 항공사, 동남아 노선 우회 "비행 시간↑"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사들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군사훈련 첫날인 4일 대만 직항편 운항 스케줄을 3시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오전 10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에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며, 현지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의 인천∼대만 직항 노선을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운영 중이다.

중국의 군사훈련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시부터 7일 오후 1시까지 예고돼 아시아나항공은 내일 오전 7시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대만에서는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오는 5∼7일에도 훈련이 계속될 경우 결항이 불가피하다. 이미 5∼7일 대만행 여객기를 예약한 승객들은 여행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7일 예정된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하루 전 상황을 봐서 결정할 예정이다.

주 5회(화·수·금·토·일) 대만 직항 노선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도 당장 4일에는 비행기가 뜨지 않지만, 5∼7(금∼일)일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상황을 봐서 5일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저비용 항공사(LCC)도 일부 동남아 노선의 항로를 변경하기로 했다. 대만 항로 대신 중국 내륙을 통과하거나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돌아가는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럴 경우 길게는 1시간 30분, 짧게는 15분 정도 비행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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