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제품 출고 작업 시작…직원 200명 투입
트럭 50대 입차 완료, 37대 제품 싣고 출차 완료

지난 4일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난 4일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하이트진로가 8일 강원 홍천군 소재 맥주 공장인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을 투입해 직접 제품 출고 작업에 나섰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자사 강원공장에 본사 직원 200여 명을 투입해 맥주 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 기준 강원공장에 맥주 수송을 위한 트럭 50대 이상이 입차 완료했고, 37대 가량이 제품을 싣고 출차했다.

현장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수십 명이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홍천경찰서 경력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확보되면서 화물차 입차 과정에서는 하이트진로 측과 화물연대 조합원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찰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입차 때까진 별다른 충돌이 없었으나 출차 상황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수 인원을 투입한 만큼 최대한 출고율을 평상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 성수기 맥주 유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전날 본사 직원을 급파해 맥주 출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늘 평시 물량 100%인 12만상자 출고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공장에서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시위로 인해 지난 2일부터 맥주 출고가 중단돼 왔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여왔다. 테라와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 제품을 생산하는 강원공장은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 중 생산 비중이 가장 크다. 

시위 첫날인 지난 2일과 3일은 제품 출고를 못했고 4일(76%)과 5일(25%)에도 평소 대비 출고율이 크게 떨어졌다. 주말인 6일과 7일에도 제품이 출고되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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