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한옥자재은행 활용 '사직정' 준공...관내 전통정자 총 7개

종로구는 사직녹지 안에 한옥 폐자재를 활용한 전통정자 '사직정'을 지난달 31일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종로구청)
종로구는 사직녹지 안에 한옥 폐자재를 활용한 전통정자 '사직정'을 지난달 31일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종로구청)

[데일리한국 김동선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한옥 폐자재를 활용해 주민 휴식을 위한 전통 정자 '사직정'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직녹지 안에 지어진 사직정은 종로구의 '공공부지 내 전통정자 축조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가 7개월간 공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달 31일 준공됐다. 규모 약 6㎡, 지상 1층의 목조와가 정자다.

이번 사직정 축조사업이 특별한 것은 종로구가 2015년부터 운영하는 한옥자재은행 시스템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한옥자재은행은 개발이나 건물 신축 등으로 불가피하게 철거한 부재를 전통문화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세워졌다. 수요자에게 한옥철거부재를 유상 공급하고 전문가 상담과 기술 역시 지원한다.

아울러 종로구는 한옥문화 보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에게 쉼이 있는 일상을 제공하려는 취지를 담아 사직정 외에도 지난 2017년부터 공공부지 내 △와룡정(와룡공원) △혜화정(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송강정(무궁화동산) △청진정(청진공원) △평창정(평창동주민센터 뒤 쉼터) △적선정(도렴공원) 등 전통정자를 차례로 건립했다.

또 올해에는 한옥 건축방식을 장려하고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 '민·관 한(韓)마음 전통정자 축조사업'을 실시한다. 주민 휴식공간 확충을 위해 민간이 부지·자본을, 구가 한옥철거자재와 축조 기술을 각각 분담하는 방식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조선시대 토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사직단을 바라보는 자리에 지은 사직정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조상의 모습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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