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번으로 7개월 대장정 마무리...‘절친 듀오’의 새로운 해석 기대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크로이처 소나타’로 대망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두 사람은 올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번~10번) 연주에 도전했고, 이달 말에 7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노부스 콰르텟’ 멤버인 김영욱은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사이클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진정한 ‘베토벤의 해’를 보내고 있다.
김영욱과 손정범은 오는 8월 30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 선다. 김영욱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다. 손정범은 ARD콩쿠르 위너 피아니스트다. 지난 1회와 2회 공연을 통해 두 솔리스트는 정교한 앙상블 구현과 폭발적 에너지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1,5,7번 소나타를 연주한 1회차(1월 25일)와 2,4,8,10번 소나타를 연주한 2회차(4월 6일)에 이어 이번 최종 공연에서는 종지부의 의미만큼이나 이름난 대곡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이자 연주자에게 있어선 정신적·신체적으로 난곡으로 일컬어지는 9번 소나타 ‘크로이처’로 도전의 마침표를 찍는다. 숨 쉴 틈 없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접전이 이어지며 두 악기의 협주곡과도 같은 대곡으로 여겨지기에, 이 곡의 ‘김영욱·손정범 듀오식’ 해석이 기대를 더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절친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에서부터 독일 뮌헨 유학 시절까지 돈독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 연주자가 30대에 접어든 지금, 단순한 친분을 넘어 음악적으로 깊어진 유대감과 호흡은 이번 시리즈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김영욱은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시에 솔리스트로서의 입지 역시 단단히 구축하고 있는 드문 음악가다. 지난 16일에 첫 막을 올린 노부스 콰르텟의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진정한 ‘베토벤의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김영욱은 얼마전 평생의 반쪽을 만나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는 첼리스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유신과 지난 6월 결혼했다. 예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욱·손정범 듀오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연주 마지막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