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호 익사 올해 81건…안전 주의 당부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수 수상레저객[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미시간호수 수상레저객[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미국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에서 익사 등 수상 사고 건수도 최근 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 동편 미시간호의 수상레저시설 '플레이펜'(The Playpen) 인근에서 최근 사흘 새 최소 3명이 익사했다.

전날 오후 7시경 플레이펜에서 선상 파티를 즐기다 물에 빠져 실종된 프랜시스코 곤살레스(38)는 사건 발생 5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지점에서 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몬트로즈 항구에서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곤살레스와 함께 물에 빠진 또 다른 1명은 곧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같은 날 오전에도 몬트로즈 항구 남쪽의 디버시 항구에서 40대 남성 루이스 베라(43)가 익사했다.

지난달 26일에도 덱스터 세인(36)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세인과 함께 보트에 탔던 커티스 헤론(36)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지난 13일 오후 5시께는 '플레이펜'에서 보트와 래프트가 충돌하며 탑승자들이 물에 빠졌다. 이 중 30대 여성 2명이 보트 프로펠러에 각각 손과 발이 끼어 절단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일련의 사고는 시카고 미시간호를 찾는 수상레저객이 늘면서다. 이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영리 민간단체 '오대호 구조 프로젝트(GLSRP)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시간호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건수는 최소 36건에 달한다. 슈피리어호 4건, 휴런호 10건, 이리호 15건, 온타리오호 16건 등으로 대도시 시카고를 끼고 있는 미시간호 사고율이 가장 높다.

오대호 전체로 보면 최소 81건, 2010년 이래 누적 건수는 1천128건으로 한 해 평균 90명가량이 오대호에 빠져 목숨을 잃는다.

GLSRP는 "오대호는 바다처럼 넓고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파도 역류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강한 파도가 몰아치기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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