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2주 연속 상승...부정평가는 64%
취임 100일 지지율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세를 멈추고 2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다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여전히 30%를 밑돌았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28%가 '잘 수행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고 64%는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부정 평가했다. 그외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 거절 6%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8월 1주차 조사에서 24%까지 떨어졌으나 전주(2주차) 조사에서 25%로 하락세를 멈췄고 이번주에는 전주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8월 1~2주차 조사에서 66%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추이. (자료=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추이. (자료=한국갤럽)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가 잦아들었으나, 이는 주로 여당 지지층·70대 이상에서 반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윤 대통령은 8·15일 광복절 경축사, 17일 취임 백일맞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구상을 밝혔다"며 "과거에도 이러한 형태의 소통에는 주로 기존 지지층이 주목·호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8%), 70대 이상(57%)에서 가장 많고, 성향 보수층(50%)과 60대(43%)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42%, 52%)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79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8%), '외교'(7%), '결단력/추진력/뚝심',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공정/정의/원칙', '국방/안보'(이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35명, 자유응답) '인사(人事)'(2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1%),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재난 대응'(이상 5%), '외교'(4%), '공약 실천 미흡'(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지난 17일 취임 100일 맞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갤럽 조사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78%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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