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광우병' 논란 MB 다음으로 낮아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7%, 정의당 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 주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다 일단 멈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취임 100일을 맞는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집권 초기 ‘소고기 광우병’ 논란을 겪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6%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사진=한국갤럽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동률을 유지한 지난 7월 둘째주와 셋째주를 제외하고 지난 6월 둘째주 이후 약 두 달간 줄곧 하락해왔다.

갤럽은 "두달간 이어졌던 윤 대통령 긍정 평가 하락·부정 평가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고 평가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무렵 직무 긍정률을 비교해봤을 때 제13대 노태우 57%(1988년 6월), 제14대 김영삼 83%(1993년 6월), 제15대 김대중 62%(1998년 6월), 제16대 노무현 40%(2003년 5월 31일), 제17대 이명박 21%(2008년 5월 31일), 제18대 박근혜 53%(2013년 6월 3~5일), 제19대 문재인 78%(2017년 8월 16~17일)로, 윤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253명)는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5%), '전반적으로 잘한다'(7%), 부동산 정책'(5%)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응답자(664명)는 그 이유로 인사(24%),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4%), 재난 대응(6%) 등을 거론했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87%)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이 70%로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38%로 가장 우세했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44%)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 평가는 40대(85%)에서 가장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93%가 부정적으로, 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엔 55%가 긍정, 3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 평가 16%, 부정 평가 67%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7%, 정의당 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일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무당층은 24%였다.

'한반도 평화 위한 관계 주요국'을 묻는 조사에서는 '미국'을 고른 응답자가 75%, '중국'을 고른 응답은 13%였다. 이어 일본(1%)·러시아(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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