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든 사업부 고른 이익 성장 전망

삼성물산 연간 신규수주 추이 및 전망. 자료=유안타증권
삼성물산 연간 신규수주 추이 및 전망. 자료=유안타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안타증권은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사업 경쟁력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와 주요 상장사 지분가치 조정분을 반영해 19만원으로 하향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현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보험업법 개정, 금산분리 완화 등의 움직임과 맞물려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해 삼성전자가 삼성물산의 자회사로 바뀌게 되면 지주비율이 50%를 넘어서게 되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단순히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8.51% 확보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추가로 삼성전자 지분을 30%까지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배구조 관점에서 삼성그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재의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외부 조력을 통해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즉, 지배구조 변화보다는 삼성물산의 사업 경쟁력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5% 증가한 2조277억원으로 뚜렷한 이익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설 부문의 하이테크 수주 확대, 코로나19 안정화 등에 따른 패션·레저 부문 이익 성장, 3공장 가동률 상승 등 요인이 반영될 것이다"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과 더불어 바이오·친환경·디지털 분야의 신사업 투자와, 기존 발표한 미국 NuScale(SMR), Powin(ESS)와의 협업 역시 점차 구체화 될 전망이다"라며 "또한, 지난 2020년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2020~2022년 적용)에 이어 2023년 이후 새롭게 시행될 정책에서는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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