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유달리 친분 있지 않다는 말, 사실 그대로 말했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는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유달리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신의 말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위해 신중히 처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친분에 관해 거짓 진술을 한 바 없고, 일관되게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대통령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이나 유달리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님을 밝히면서 관련 질의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청문회에서도 2015년경부터 2019년 7월경까지 약 4년 6개월여 동안 현 대통령과 2∼3번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며 “그 중 서초동 소재 모 카페(일반음식점)에서 2번 정도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해당 카페에서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은폐한 적이 없다"며 "해당 장소가 청문회에서 밝힌 것 이상으로 후보자와 대통령 사이의 친분을 징표한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독립성, 중립성과 공정성은 법관에게 생명과도 같은 가치"라며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법관에 임명된다면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관해 조금의 우려도 없도록 항상 처신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면서 재판에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과 친분에 대해 "대학 때 식사를 하면 술을 나누고는 했고, 그 이후 만남에서도 보통 저녁에 만나면 술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윤 대통령을 잘 만나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답변이 거짓 진술이라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