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김동원 부사장, 자산운용 통한 적자개선으로 '야심작' 성공안착 올인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캐롯손해보험이 글로벌 전략투자 및 디지털혁신 부문 전문가 문효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 문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증자 이후 자산운용을 통한 적자 개선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이 문효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보험산업에 첨단 IT기술을 접목시킨 대표적인 국내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업이다.
캐롯은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겸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의 야심작으로 한화금융 디지털 사업의 핵심이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 디지털 손보사 캐롯을 설립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1985년생으로 2014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털팀 팀장을 시작으로 2015년 한화생명 디지털팀 팀장, 2015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상무, 2017년 한화생명 디지털혁신실 상무 등을 거쳤다. 2020년 12월부터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다.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는 CEO 직속이며 디지털 관련 전반 전략을 수립한다.
문제는 캐롯의 연이은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이다. 캐롯의 지난해 순손실은 650억원으로 전년인 2020년 381억원 보다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손실확대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6억원 보다 손실규모가 커졌다. 계속 되는 적자로 자본도 감소했다. 캐롯의 올해 상반기 자본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862억원 보다 327억원 감소했다.
캐롯의 적자는 보험사의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 상반기 캐롯의 유가증권은 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0억원 대비 559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자산은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2020억원 대비 105억원 줄었다.
또 캐롯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증자에는 신규 주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참여하고, 기존 주주인 한화손해보험,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참여한다.
현재 캐롯의 지분은 한화손해보험이 60.4%, SK텔레콤이 10.68%, 티맵모빌리티가 5.34%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750억원 규모의 1차 증자가 마무리되면 한화손해보험 지분은 50.6%, SK텔레콤 7.8%로 지분율이 줄어들고 어펄마캐피탈 지분율은 9.2%로 증가하게 된다.
문 신임 대표의 취임 첫 과제는 증자 이후 자산운용을 통한 적자 개선이다. 문 대표는 1993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부문의 전략투자 및 컨설팅을 담당해왔으며, 특히, 한화생명에서 전략투자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전략투자 및 디지털혁신 부문 전문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화그룹 내에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라며 “김동원 부사장이 증자와 신임 사장 선임 등을 통해 캐롯의 적자 개선을 위해 칼을 뽑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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