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LG전자 어드밴스드 TV 시장 점유율 상승
삼성전자, 출하량 두자릿수 늘었지만 매출은 감소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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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TV 판매 타겟층이 가격면에서 LG전자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양사의 어드밴스드(고사양) TV 매출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올해 상반기 어드밴스드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00~1000달러 사이의 제품을 가장 많이 출하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이 가격대의 TV를 245만3000대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드밴스드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8K 액정표시장치(LCD) TV, 퀀텀닷(QD) 기반 LCD TV, 미니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한 TV 등 고사양 제품군을 말한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1000~1500달러 사이의 제품 출하 비중도 높았다. 삼성전자는 이 가격대의 TV를 122만5000대 출하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500~1500달러 사이의 TV 출하량이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LG전자는 1500~2000달러 사이의 제품을 많이 파는 데 집중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이 가격대의 어드밴스드 TV를 71만1000대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TV 제조사들의 가격대별 어드밴스드 TV 출하량. 사진=DSCC 제공
올해 상반기 TV 제조사들의 가격대별 어드밴스드 TV 출하량. 사진=DSCC 제공

1000~1500달러 사이에 해당하는 LG전자 TV 출하량은 64만3000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500~1000달러 사이의 어드밴스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15만대를 출하했다.

업계 3위인 소니의 경우에도 LG전자와 마찬가지로 1500~2000달러 사이의 제품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 소니는 이 가격대의 제품을 20만7000대 출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어드밴스드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만 놓고 보면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업계에선 통상 1800달러 이상의 제품을 프리미엄 TV라고 본다.

DSCC는 올해 2분기 어드밴스드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제품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어드밴스드 TV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며, 매출 기준 점유율도 줄어들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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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경우 출하량은 줄었지만 매출은 증가했다. LG전자의 주력인 OLED TV가 삼성전자의 퀀텀닷 기반 LCD TV보다 가격대가 높은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분기 LG전자의 어드밴스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시장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아울러 DSCC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의 강점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DSCC는 "2분기 삼성전자는 퀀텀닷(QD)-OLED를 통해 전체 OLED TV 시장에서 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LG전자의 경우 미니LED TV 출하량을 늘려 이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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