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원자재 사용 비중 늘려 이산화탄소 배출 60%까지 감축
[데일리한국 김진우 기자] BMW그룹은 2025년부터 전기 및 디지털화 전략 모델인 '뉴 클래스' 제품군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셀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6세대 BMW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직경 46㎜에 두 가지 높이로 생산된다.
뉴 클래스에 적용될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위해 양극재는 코발트 함량을 줄인 대신 니켈 사용량을 높이고, 음극재에는 실리콘 함량을 증가시키는 등 배터리 셀 형태와 화학 구조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기존 5세대 BMW 각형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주행거리는 최대 30%까지 각각 증가하면서도 셀 가격은 5세대보다 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그룹은 순수 전기모델의 생산 비용을 내연엔진 차량과 같은 수준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또한 배터리와 드라이브 트레인, 충전 기술의 전압은 800V(볼트)로 증대해 최대 500A(암페어)의 전류를 수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30%까지 감소한다.
BMW그룹은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 경제전략에 따라 배터리셀 생산에서의 2차 원자재 사용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셀 제조사들은 고전압 배터리의 주원료인 코발트·리튬·니켈 등 일정량 이상을 2차 원자재로 사용하고, 배터리 셀 생산에는 친환경 재생 에너지만을 활용할 예정이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최대 6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증 광산에서 채굴된 원료를 직접 조달하거나 수급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뉴 클래스에 필요한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수백억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유럽·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 6곳에 연간 생산량 20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200만대가량의 순수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판매되는 BMW 그룹 차량 절반 이상이 순수전기 모델일 것으로 예상했다.
MINI 브랜드는 2030년대부터 순수전기 차량만을 판매, 도심형 전기 모빌리티 브랜드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선보일 BMW 모토라드 도심 모빌리티 신규 모델도 순수전기 모델만 출시할 계획이다.
프랭크 웨버 BMW 그룹 보드멤버 겸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6세대 BMW 리튬 이온 셀은 배터리 기술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성과 고객 이익에서도 커다란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