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동료 역무원을 수년간 스토킹하고 살해한 전모(31)씨가 범행 당일과 그 이전에 피해자가 살던 집 근처를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씨가 범행 몇 시간 전 피해자의 이전 주거지 인근을 두 차례 찾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현금을 찾기 위해 자신의 집 근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들른 뒤 집으로 가 짐을 챙겨 오후 2시30분쯤 밖으로 나왔다.

이후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증산역 고객안전실에 들어가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접속한 다음, 피해자의 이전 집 근처로 이동해 배회했다.

오후 6시쯤 전씨는 구산역에서 다시 메트로넷에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 정보를 알아낸 후 피해자의 이전 주거지 근처를 찾았다. 오후 7시쯤에는 구산역으로 이동해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에서 하차했다.

경찰은 전씨가 범행일 이전에도 피해자의 전 주거지 인근을 찾아갔지만, 구체적인 방문 시점이나 횟수, 방문 경위 등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가 피해자의 고소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원한을 가졌다'고 진술한 점, 범행 당일 일회용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타고 범행 시 위생모를 쓴 점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형법상 살인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전날 변경했다.